제2차 세계대전은 독일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당시 독일은 일본을 제외하고는 모든 열강과 전투를 벌였습니다. 사실 군사적인 관점으로만 보았을 때는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죠.
그당시를 배경으로하는 영화나 다큐멘터리, 기록자료 등에 독일이라는 나라의 병사, 즉 독일군이 빠짐없이 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따라서 군사나 전쟁과 같은 분야에 특별히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전차, 헬멧 등 독일군을 상징하는 것들을 자주 접했을 것입니다.
딱봐도 독일군임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것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군복과 헬멧이며 무기는 그 다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상군이 사용했던 MG42나 MP40 등의 총기류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는 거의 무조건 등장하는 무기입니다.
반궤도 구조의 251형 중형 보병장갑차 역시 매우 인상적인 외형으로 가지고 있었고, 그 당시 독일군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무기 중 하나라고 할 정도로 아주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물론 요즘에는 보기가 힘들죠.
독일군은 제1차 세계대전 시 참호전에서 매우 혹독한 경험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향후 이것을 타개할 방안으로 기동작전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때 전선 돌파를 담당하는 임무를 바로 전차가 담당하게 됩니다. 기동전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보병도 함께 이동하면서 작전을 진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보병을 태우고 야전에서 사용되기 위해서는 특수한 차량이 필요했습니다.
최초에는 단순히 기동력에만 촛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1개 분대 정도를 빠르게 이동시키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최전방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차량에 탑승하고 있는 병력에 대한 보호 및 방어력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전진에 도착하여 하차 후 보병들이 전투를 시작할 때, 어느 정도 후방이나 옆에서 화력 지원이 가능한 기관총을 탑재하도록 했습니다. 결국 이러한 의견들을 종합하여 기준을 세우고 차량을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1937년 개발을 시작한 당시 제작회사였던 하노마그는 Sd.kfz.11을 기반으로 Sd.kfz.251을 탄생시켰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시 견인이나 수송 역할을 주로 맡았던 Sd.kfz.11 트럭은 하프트랙 적용으로 야지에서 뛰어난 기동력을 발휘했으며, 사다리 프레임을 사용해서 하중 지지력이 좋았습니다.
결과적으로 Sd.kfz.11은 Sd.kfz.251을 개발하는 기술적인 기반이 되었으며, 제작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 갖추어진 기술 기반에 의해 Sd.kfz.251은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시점부터 바로 투입이 될 수 있었습니다.
탄생하자마자 실전에 나선 Sd.kfz.251는 많은 활약을 했으며, 전쟁을 마칠 때까지도 계속해서 개선이 진행되었습니다. 전쟁 초기에는 독일의 기갑부대 활약이 컸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Sd.kfz.251도 그 명성을 떨쳤습니다.
앞에서 얘기했듯이 Sd.kfz.251의 주요한 임무는 병력의 수송입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통신, 포병, 정찰, 방공, 공병 등의 임무에도 쓰여질 정도로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그래서 모델도 4개이고, 파생형 차량도 23개나 나왔습니다.
Sd.kfz.251의 차량 몸체의 전면 및 측면 구조는 경사장갑처럼 제작되었습니다. 이는 외부에서 봤을 때 측면 방향이 밀폐가 가능하기 때문에 방어력이 좋은 것처럼 인식될 수 있는데 실제로는 기관총 또는 소총의 탄환을 막는 정도의 수준이라고 합니다.
오픈탑 구조 역시 수류탄이나 화염병, 파편 등에 취약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봤을 때는 장갑차라고 정의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다만 Sd.kfz.251가 수행했던 임무 및 최초 개발 목적을 감안하여 보병수송장갑차라 역할을 했다고는 볼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보기 어려운 차륜 맟 궤도 혼합 형태의 하프트랙 주행장치는 Sd.kfz.251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궤도식 차량은 넓은 접지력으로 차량 운행이 힘든 험난한 길에서 쉽게 운행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듯이, 궤도식은 오히려 일반 도로에서는 운송 효율이 좋지 못했습니다.
또한 방향을 바꾸기 위한 조향 장치 계통이 사용하기 복잡했으며, 장거리를 운행하는 데에도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Sd.kfz.251의 하프트랙은 궤도식 및 차량식의 단점들을 최소화하고 장점들만을 잘 융합하여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