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국가 또는 세력 간의 전쟁이 전면적인 무력 충돌이었다면, 현대전의 트렌드는 적의 핵심 지역이나 인물만을 노리는 전략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군용 드론이라 불리우는 군용 무인항공기입니다.



1월초 미국이 이란이 군부 실세였던 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의 사령관을 제거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사용되었던 무인공격기는 MQ-9이었습니다.



이란은 미국에 대응하여 미군의 무인정찰기인 RQ-170을 역설계하여 개발한 샤히드-129 무인기를 개발하였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샤히드-129를 개량하여 제작한 시모르그를 실전에 배치하였습니다. 만약 이란도 드론 이용을 통한 미군에 대한 보복으로 양국가 간 충돌이 발생하였다면 실제 병사 참여가 없이 이루어지는 최초의 무인전쟁이 벌어졌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드론의 정식 명칭은 UAV로서 Unmanned Aerial Vehicle의 약자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조종사 없이 무선 조정을 할 수 있는 비행기 및 헬기 형태의 무인항공기를 포함합니다. 군사용 드론의 명칭은 UCAV라고 부르며 이는 Unmanned Cambat Aerial Vehicle이라는 뜻입니다.



드론은 현재 일반인들도 취미 활동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고, 방송국이나 언론사에서도 프로그램 촬영, 취재용 등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시당초 드론은 군사용으로 개발되었습니다. 민간에서 군용으로 확대되었다고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은데 실제로는 그 반대입니다. 군에서 시작되어 민간으로 확대되었으며, 따라서 드론 사용 점유율을 보면 군용 드론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글로벌 조사업체인 스태티스타는 민간 드론시장 규모를 조사하였는데요. 2018년 시장 규모는 11억 달러오 한화 약 1조 2700억원 규모입니다. 작년에는 24억 달러로 2조 78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향후 5년 뒤인 2025년 경에는 126억 달러로 한화 14조 61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방위산업전문 컨설팅 업체인 틸그룹은 2016년부터 10년 동안의 군용 드론 시장을 분석했는데요. 그 규모가 무려 650억 달러, 한화 약 75조원에 이르는 규모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민간에서 사용하는 드론은 크게 개인용과 산업용처럼 소비자의 유형에 따라 구분됩니다. 개인용은 사진촬영이나 취미용으로 쓰이며, 산업용은 농업용, 보안용, 운송용 등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반면 군용 드론은 그 임무에 따라 구분되는데요. 고고도용, 중고도용, 무인전투기, 전술무인기, 수직이착륙무인기, 초소형무인등 등으로 나뉘어 집니다. 최근에는 드론이 실전 배치를 위한 무인공격기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향후에는 무인전투기로서의 역할을 하여 유인전투기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군사용 드론 분야가 가장 앞선 국가는 미국입니다. 미국은 이 분야에서 압독적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6세대 무인전투기 시대의 막이 이미 올랐다고 할 수 있는데요.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대표되는 F-35 및 F-22의 뒤를 잇는 스텔스 무인전투기 X-47B를 실전 배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고도 장기체공 무인공격기인 MQ-9 역시 실전에서 운용 중에 있습니다.



미국의 뒤를 따르고 있는 국가들은 이스라엘과 중국입니다. 작년 12월 발간된 국방기술품질원의 국가별 국방과학기술조사서에 의하면 항공무인체계의 최고 선진국은 미국이며, 최선진권은 이스라엘과 중국, 그리고 우리나라와 일본, 러시아,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을 선진권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미 미국 또는 이스라엘과 비슷한 컨셉의 고고도, 중고도, 저고도, 그리고 소형 등의 무인기 개발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문인전투기도 자체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현재 무인공격기 CH-5 및 다목적 무인헬기 V-750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 중 CH-5는 체공 시간이 60시간이나 됩니다.



러시아,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의 유럽 국가들도 자체적 또는 공동 협력을 통해서 스텔스 무인전투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018년 8월 유럽 에어버스는 태양광 드론인 제퍼에스를 개발하였습니다. 제퍼에스는 26일 동안 무착륙 비행을 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무인기를 활용한 임시 인공위성, 즉 고고도 유사위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는 중입니다.

Posted by 밀떡꿀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