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디펜던스 데이'를 보면 51구역이 나옵니다. 영화에서 51구역은 추락한 UFO 및 UFO에 타고 있던 외계인의 시체를 보관 중인 장소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 51구역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겁게 올라왔는데요. 이는 누군가 페이스북에 장난삼아 올린 글 때문인데요. 51구역을 급습하자는 운동은 전 세계적으로 퍼져 수많은 매체들이 이 내용을 보도했었습니다.



51구역은 경비가 매우 삼엄한 군사비밀시설입니다. 구역의 진입로에는 무단침입 시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경고판이 세워있습니다. 주변은 촘촘한 감시 카메라는 물론, 동작 감지 센서 및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무장하고 있는 전문경비업체 직원들이 철저한 외곽 경계를 서고 있습니다.



51구역을 무단침입한 사람에게는 벌금이 부과되며 그 금액은 750달러나 합니다. 의도치 않게 잠깐 들어갔던 사람들도 가끔 있는데, 그들의 증언에 따르면 침입 즉시 경비팀이 출동하고 헬기도 뜬다고 합니다. 이처럼 얼마나 경비가 철저하고 엄격한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미국 공군의 대변인에 따르면 51구역에 대해 그 어떠한 불법적인 접근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고를 크게 신경 쓰는 사람은 별로 없는듯 보입니다. 하지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듯이, 오히려 더 침입하고 싶어지는가 봅니다.



르즈웰 사건이라고 아시나요? 과거에 51구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현재 미 공군의 전신인 미 육군 항공대의 폭격 훈련장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한 이 구역이 UFO 또는 외계인을 몰래 보관하고 있는 비밀장소라는 음모론이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그 계기가 된 것이 바로 로즈웰 사건입니다.



로즈웰은 뉴멕시코 남동부 지역 이름입니다. 1947년 6월 경, 이곳에서 약 50km 떨어진 한 목장에서 일하던 작업자가 수상한 비행체 잔해를 발견하였습니다. 이 사람은 지역 신문사 및 보안관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렸으며, 미 육군 항공대는 7월초에 이 잔해를 수거해갔다고 합니다.



당시 1947년 7월 8일 로즈웰 데일리 레코드는 미 육군 항공대가 로즈웰에 추락한 비행체의 잔해를 가져갔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미 육군 항공대 역시 당일 보도자료를 통해 비행접시의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때 발견된 잔해는 은박지, 종이, 테이프, 그리고 막대기 등이었습니다. 그로부터 50년이 지난 뒤에야 미 공군은 이것이 모굴 프로젝트라는 비밀 작전이었으며, 소련의 핵 실험을 소리로 감지하기 위해 띄운 비행체의 잔해였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은 미 정부 및 국방부의 얘기를 믿지 않았습니다. 또한 로즈웰 사건 후에도 미확인 비행 물체를 목격했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때부터 51구역이 UFO와 외계인을 보관하고 있는 장소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것입니다.



미국 정부의 일관성 없는 행동에 사람들은 의심을 품었고 오히려 상상력을 자극 시켰습니다. 처음에는 51구역 장소 자체를 부정했다가 2013년이 되서야 51구역의 존재를 인정하기도 했죠.



미 공군은 1950년대와 60년대에 걸쳐 셀 수없이 많은 미확인 비행 물체에 대한 목격담을 연구하는 블루북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이것은 목격되는 미확인 비행 물체가 과연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있는지 판단하는 비밀연구계획이었습니다.



연구 결과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지만, 이후에도 미 국방부는 또 다른 이름으로 계속하여 UFO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뉴욕타임스가 폭로한 이 프로그램은 선진 비행체 위협 식별 프로그램으로서 2007년부터 약 5~6년 동안 2200만 달러의 예산이 집행되었다고 합니다.



미 해군 소속의 전투기 조종사들도 UFO를 목격하고 동영상을 촬영한 것까지도 밝혀지면서 51구역 급습 운동은 더 탄력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미 해군은 진상 조사를 시작했고, 일부 미 상원의원들은 관련 보고서를 열람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충격적인 폭로가 쏟아졌습니다. 51구역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밥 라자르라는 사람이 51구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를 폭로한 것입니다. 51구역 현상에 실로 불을 지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밥 라자르가 말하는 51구역에 대한 이야기는 다큐멘러리로 넷플릭스에서도 방영할 정도로 엄청난 관심을 받았습니다.



당시 데니스란 가명으로 출연했던 밥 라자르는 자신을 51구역 남쪽 4지구 근무자라고 밝혔습니다. 그가 근무했던 4지구는 지하 비밀 연구소이며, 그곳에는 비행접시 9기가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비행접시 중 일부는 해체되어 연구 목적으로 활용되었으며, 일부는 완벽하게 동작을 한다고 합니다. 물리학과 전자공학을 전공한 밥 라자르는 외계인 기술을 역공학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Posted by 밀떡꿀떡